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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6783(Print)
ISSN : 2288-1484(Online)
Journal of the Korea Safety Management & Science Vol.25 No.2 pp.49-57
DOI : http://dx.doi.org/10.12812/ksms.2023.25.2.049

The Effect of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f Adolescents on Life Safety Awareness

Sook-hee Im*, JinKyoung Lee**, Jai Young Lee***
*Konyang Cyber University, Dept. of Counseling Psychology
**Konyang Cyber University, Dept. of Multiculture & Korean Language
***Konyang Cyber University, Dept. of Disaster Safety & Fire Fighting
Corresponding Author : Jai Young Lee, Disaster Safety & Fire Fighting, Konyang Cyber University, 158, Gwanjeodong-ro, Seo-gu, Daejeon, E-mail: jylee@kycu.ac.kr
May 12, 2023 June 15, 2023 June 22, 2023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how adolescents'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affect their sense of life safety according to gender. To this end, a survey was conducted on male and female high school students in six schools in the C area, and a total of 1,048 data were used for analysis. Differences in major variables according to gender were verified, and the effect of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n living safety awareness was analyzed through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As a result of the analysis, depression, anxiety, type A characteristics, and the presence or absence of experience in accidents did not significantly affect life safety awareness in the male student group. On the other hand, in the female student group, anxiety and type A characteristics had a significant effect on life safety awareness. Anxiety negatively affects living safety awareness, and type A characteristics have been shown to have a positive effect on living safety awareness. The presence or absence of depression and accident experience did not significantly affect life safety awareness. The results of these studies suggest that gender differences should be considered in education to prevent life safety awareness and that education that reflects the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f adolescents is necessary.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이 생활안전의식에 미치는 영향

임숙희*, 이진경**, 이재영***
*건양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건양사이버대학교 다문화한국어학과
***건양사이버대학교 재난안전소방학과

초록


1. 서 론 

 현대 사회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빠른 속도로 생활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개인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보도되는 여러 생활안전 사건 및 사고들은 개인들의 안전 역량이 사회의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국가도 국민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적절하게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행정안전부는 지역의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의 분야에서 사망자 수 및 발생 건수와 취약지표 및 경감지표를 반영한 전국 지역안전지수를 매년 공표하고 있는데 이 지표에 따르면 2021년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분야의 사망자는 전년에 비해 감소하였으며 자살과 감염병의 사망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행정안전부, 2022)[1]. 안전관련 총 사망자 수는 26,991명으로 전년 대비 17.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에 따른 것이며, 감염병의 장기화 등 사회적 위험 요인에서 비롯한 10-20대, 70대 자살 사망자의 증가도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 안전사고 사망자 수를 OECD의 30개국과 비교했을 때 14년에는 22위에서 17년에는 19위로 나타났으며 18년에는 18위 21년에는 16위로 지속적으로 안전사고가 개선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경제적 및 과학적 발전에 비해 안전수준은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특히 청소년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할수록 문제 행동이 증가할 수 있는 바, 청소년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청소년들이 안전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Akers, 2017)[2]. 실제로 서울시의 청소년 안전의식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중 안전벨트 미착용률은 뒷좌석의 경우 44.9%에 달하며 학교에서 손상으로 인한 병원치료 경험률은 12.1%로 나타났다(서울특별시, 2022)[3]. 또한 2018년도의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에서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사회 전반 안전 체감도는 5점 만점에 2.77점인데 반하여 청소년은 2.56점으로 나타났으며, 거주지역에 대한 안전 체감도는 일반 국민이 3.53점인 반면에 청소년은 3.2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행정안전부, 2019)[4]. 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청소년의 생활안전의식에 대한 관심과 정책 마련의 필요함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심리적 변인을 중심으로 청소년의 생활안전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고 이를 통해 안전교육 및 정책에 대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2. 이론적 배경 

2.1 생활안전의식 

 생활안전은 일상사고와 교통사고를 포함하여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서의 안전을 의미하는 용어로 흔히 사용된다. 행정안전부의 지표에서는 생활안전에 낙상, 유독성 물질에 의한 중독 및 노출, 익수ㆍ익사를 포함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의 생활안전서비스에 따르면 생활안전 분야는 재난, 치안, 교통, 보건, 생활, 안전시설을 포함하고 있다(행정안전부, 2022)[1]. 한국법제연구원의 연구에서는 생활안전의 범위를 위해(재난, 교통, 전기ㆍ 가스, 치안, 질병, 제품), 환경(직장, 가정, 학교, 교통, 다중이용시설, 놀이, 레저, 사이버), 피해자(소비자 안전, 취약계층 안전)로 분류하고 복합적으로 접근해야 함을 보고하고 있다(한국법제연구원, 2013)[5]. 이들의 정의 및 분류로 미루어볼 때, 생활안전은 개인이 경험하는 일상생활에서 물질적 피해나 위험으로부터 보호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상태라고 개념화할 수 있겠다. 
 안전의식은 재난 및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 안전한 행동을 통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인위적 재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개인의 안전역량, 행태와 태도, 습관,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소방방재청, 2007)[6]. 따라서 ‘생활안전의식’은 일상장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안전사고에 대한 안전역량과 행태와 태도, 습관, 지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생활안전의식을 증진한다는 것은 개인이 자신의 주변의 안전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사고와 위험의 가능성을 없애거나 예방하기 위한 지식과 기능을 높이고자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안전의식 정도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하며 실제 안전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나경환, 2000)[7].   
 

2.2 안전의식과 심리적 특성   

 개인의 심리적 특성과 안전의식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유숙자(2015)[8]의 연구에서는 성격과 관련하여 안전의식을 탐색하였는데 신중하고 꼼꼼한 성격이 안전과 정적 관계가 있음을 보고하였다. 김원철(2014)[9]의 연구에서는 노인의 경우 완벽하고 효율성이 높은 성격이 교통사고의 가능성을 감소시킨다고 하였으며 이진경·이재영·임숙희(2022)[10]의 연구에서는 성격변인 중 외향성, 개방성, 성실성이 소방안전의식과 정적으로 관련됨을 보고하였다. 배성아·노수림·옥승용(2016)[11]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정서적 안정성과 성실성이 높은 학생이 안전습관과 안전준수 경향성이 높음을 보고하였다. 김종재(1996)[12]는 택시운전사의 사고율에 운전자의 A유형 행동특성이 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으며 선일석(2020)[13]의 연구에서는 항만 하역노동자들의 자기효능감이 안전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침을 보고하였다. 또한 택배근로자의 직무스트레스가 안전행동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박희진 등, 2021)[14] 일상 스트레스가 높고 삶의 만족도가 낮을수록 전반적 사회안전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김지온, 2021)[15]. 
 이러한 선행연구들은 개인의 심리적 특성이 안전의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나타내며 생활안전의식을 증진시키기 위해 개인 심리적인 요인을 탐색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선행연구에서는 신경증적 경향성이나 스트레스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본 연구에서는 성격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정서 상태인 우울과 불안(김윤신 등, 2015)[16]에 초점을 두고 생활안전의식과의 관계를 탐색해 보고자 한다. 우울은 슬픔, 실망, 좌절, 침체감 등을 포함한 상실에 대한 복합적 정서 반응, 불안은 두려움, 공포, 불안정감 등을 포함한 위협에 대한 복합적 정서 반응으로 정의될 수 있다(권석만, 1996)[17]. 우울과 불안은 개인의 안전에 대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방해할 수 있으며(김석영·허휴정·채정호, 2015 [18]; 송지숙·안귀여루, 2014)[19] 행동조절 및 통제(이순희·허만세, 2021[20]; 안선영 등, 2018)[21]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우울과 불안의 경험은 생활안전의식에 부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한편 A형 행동유형이 성인의 안전의식이나 행동에 부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선행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는데 본 연구에서도 청소년의 생활안전영역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는지 탐색해 보고자 하였다. A형 행동유형은 짧은 시간에 보다 많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며, 다른 사람이나 일이 그 환경에서 방해가 될 때에는 그것에 대해 공격적인 방식으로 대항하는 사람들에게서 관찰되는 특징적인 행동-감정의 습관적 패턴이다(Friedman & Rosenman, 1974)[22]. A형 행동유형은 경쟁적이고 높은 성취욕구를 보이며 시간에 대한 조급함을 나타낸다. 그리고 일에 대한 몰두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공격성과 적대감 등을 보이는데(Matthews, 1982)[23] 안전행동에 있어 A유형의 개인들은 항상 무엇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이기에 안전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으나 다른 측면에서는 타인보다 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서두르거나 더 빨리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인해 충동적으로 행동하여 실수 등의 안전하지 못한 결과를 유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생활안전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심리적 변수로 우울, 불안, A형 행동유형을 선정하고 이들이 생활안전의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성별집단으로 나눠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가설은 다음과 같다. 
 1. 남학생은 사고경험을 통제하였을 때 우울, 불안은 생활안전의식에 부적 영향을 A형 행동유형은 생활안전의식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2. 여학생은 사고경험을 통제하였을 때 우울, 불안은 생활안전의식에 부적영향을 A형 행동유형은 생활안전의식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3. 연구방법 

3.1 연구대상 

 연구대상자를 모집하기 위해 C지역 6개의 고등학교에 방문하여 연구목적 및 내용에 대한 구두설명 후 연구에 동의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불성실한 응답을 제외하고 총 1,048명의 자료가 분석에 최종 활용되었다. 
 

3.2 측정도구   

 본 연구는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이 생활안전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기 위한 것으로 성별, 학년, 주거형태, 안전사고의 경험 유무 등의 인구통계학적 정보를 수집하였으며 심리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우울, 불안, A형 행동유형을 측정하였다. 연구에서 활용된 척도는 다음과 같다.   
 

3.2.1 생활안전의식   

 청소년의 생활안전의식을 측정하기 위해 소방방재청(2007)[6]에서 국민안전의식 지수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 17문항의 단일요인으로 구성되었으며 생활안전 행태, 태도, 지식과 관련된 항목을 측정한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위생적 생활습관, 전기기구 등 생활용품 사용 시 안전 확인 여부, 건물안전 점검 여부, 차량 및 대중교통 탑승 시 안전 준수 여부, 보행안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되며 본 연구에서 Cronbach의 알파 계수로 확인한 신뢰도는 .892로 나타났다.   
 

3.2.2 우울 

 우울을 측정하기 위해 Beck 등이 우울의 정서적, 인지적, 동기적, 그리고 생리적 영역을 포괄한 우울증상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자기보고형 검사를 한국판으로 타당화한 한국판 Beck 우울척도(이영호·송종용, 1991)[24] 중, 3문항을 선별하여 사용하였다. 4점 리커트 척도로 평정되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의 알파 계수로 확인한 신뢰도는 .847로 나타났다.   
 

3.2.3 불안   

 불안을 측정하기 위해 Beck 등이 개발한 Beck Anxiety Inventory(BAI)를 김지혜 등(2015)[25]이 타당화한 한국판 BAI의 3문항을 선별하여 사용하였다. 4점 리커트 척도로 평정되었으며 본 연구의 신뢰도는 .876로 나타났다.     
 

3.2.4 A형 행동유형   

 A형 성격특성을 측정하기 위해 Haynes 등이 개발한 Framingham A Type Behavior 척도를 손여진 등(2001)[26]이 한국판으로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FTA 척도는 성격특성과 관련한 5개의 문항과 하루 일과가 끝난 후 느끼는 상태에 대한 5개의 문항으로 구성된다. 성격에 관한 문항은 1점(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4점(매우 그렇다)인 4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이 되며 상태에 관한 문항은 진위형 척도(예, 아니오)로 측정된다. 본 연구에서 Cronbach의 알파 계수로 확인한 신뢰도는 .652로 나타났다. 
 

3.3 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22.0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변인들의 평균 및 표준편차 등의 기술통계치와 변인들 간의 관계를 탐색하기 위해 기술통계, 상관분석, 독립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다. 둘째, 심리적 특성이 종속변인인 생활안전의식에 미치는 고유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안전사고 경험이 생활안전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한 후 성별 집단별로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예측변인 간의 다중공선성을 확인하기 위해 공차한계(Tolerance) 값과 분산팽창요인(VIF: Variance Inflation Factor) 값을 확인하였다.   
 

4. 결과 

4.1 인구통계학적 특성   

 본 연구 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남학생은 463명(44.1%), 여학생은 587명(55.9%)이었으며 학년비율을 살펴보면 1학년 340명(32.4%), 2학명 394명(37.5%), 3학년 316명(30.1%)이었다. 연구대상자 중 안전사고를 경험한 비율은 30.6%(322명)으로 나타났으며 안전사고의 종류를 살펴보면 소방안전 77명(7.3%), 재난안전 36명(3.4%), 생활안전 209명(19.9%)으로 나타났다. 거주유형을 살펴보면 아파트 거주가 719명(68.4%)으로 가장 많았으며 단독주택 174명(16.6%), 기숙사 98명(9.3%), 다세대 55명(5.2%) 순으로 나타났다. 
 

4.2 각 변인별 상관분석 및 기술통계 

 인구통계학적 변인 중 성별에 따라 측정변인들에서 차이가 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생활안전의식, 우울, 불안, A유형 행동, 사고경험유무에서 모두 성별의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종속변인이 생활안전의식은 남학생에 비해서 여학생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t(1,048)=-3.34, p<.001, 예측변인인 우울(t(1,048)=-5.71, p<.001), 불안(t(1,048) -6.76, p<.001), A유형 행동(t(1,048)=-3.52, p<.001), 사고경험유무(t(1,048)=-2.83, p<.01)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이 생활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남녀 간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음을 가정하고 성별 집단을 구분하여 이후 분석을 진행하였다. 
 모형을 검증하기 앞서, 주요변수들에 대한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Table 2>와 같이 생활안전의식은 A유형 행동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r=.089, p<.01) 우울, 불안, 사고경험 유무와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우울은 불안(r=.826, p<.001)과 A유형 행동(r=.328, p<.001), 사고경험 유무(r=.081, p<.01)와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불안은 A유형 행동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r=.378, p<.001).     
 
 

4.3 심리적 특성이 생활안전의식에 미치는 영향   

4.3.1 남학생 집단 

 남학생 집단에서 우울, 불안, A유형 행동특성, 사고경험유무가 생활안전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사고경험이 생활안전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한 상태에서 우울, 불안, A유형 행동특성이 생활안전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기 위해 1단계에서는 사고경험유무를 2단계에서는 사고경험유무와 우울, 불안, A유형 행동특성을 예측변인으로 투입하고 생활안전의식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위계적 중다분석을 실시하였다. 예측변인간의 상관이 높게 나타나는 바, 공차한계 값(Tolerance)과 분산팽창요인(VIF)값을 확인하여 다중공선성의 위험을 탐색하였는데 공차한계 값이 .3이상이며 분산팽창요인 값이 10보다 작게 나타나는 바, 다중공선성의 위험은 낮다고 볼 수 있다(최옥현·김봉환, 2007)[27]. 
 분석결과, 남학생 집단에서 우울, 불안, A유형 행동특성이 생활안전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모형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F(4, 458)=.909, p=ns. 또한 심리적 변인 중 어떤 것도 생활안전의식을 예측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3.2 여학생 집단 

 여학생 집단에서 우울, 불안, A유형 행동특성, 사고경험 유무가 생활안전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사고경험이 생활안전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한 상태에서 우울, 불안, A유형 행동특성이 생활안전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였다. 예측변인의 공차한계값과 분산팽창요인을 남학생 집단의 분석과 동일하게 확인한 결과, 다중공선성의 위험은 나타나지 않았다. 
 분석결과 회귀모형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단계에서 우울, 불안, A유형 행동특성의 증분설명량이 유의하였다, F(4, 581)=.6.641, p<.001, △R² =.042. 사고경험유무가 생활안전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한 상태에서 불안(β=-.230, t=-3,032, p<.01)과 A유형 행동특성(β=.201, t=4.503, p<.001)은 생활안전의식을 유의하게 예측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즉, 불안이 높을수록 생활안전의식의 수준은 낮게 나타나며 A유형 행동특성이 높을수록 생활안전의식의 수준은 높게 나타났다. 우울은 생활안전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β=.078, t=1.071, p=ns.     
 

5.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에서는 우울, 불안, A유형의 행동특성이 청소년의 생활안전의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성별 집단을 나눠 탐색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학생 집단에서 불안, 우울 및 A유형의 행동특성이 생활안전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모형은 적합하지 않았으며 각 변인이 안전의식을 예측하는 경로가 유의하지 않아 가설 1이 기각되었다. 
 둘째, 여학생 집단에서 불안, 우울 및 A유형의 행동특성이 생활안전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모형은 적합하였디. 우울이 생활안전의식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으나 불안은 생활안전의식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며 A유형의 행동특성은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2가 부분적으로 채택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보면 다음과 같다. 여학생 집단에서는 심리적 변인 중 불안과 A유형의 행동이 생활안전의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남학생 집단에서는 심리적 변인이 생활안전의식을 설명하는 모형의 적합하지 않았으나 여학생 집단에서는 모형의 적합성이 유의하였으며 불안과 A유형의 행동이 생활안전에 미치는 영향 역시 유의하게 나타났다. 반면 우울은 생활안전의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는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생활안전의식에 심리적 변인이 미치는 영향이 큼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불안이 높게 나타났는데 불안은 안전행동을 하게끔 준비시키는 본능적인 감정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여학생의 상대적으로 높은 불안은 상황을 민감하게 살피고 안전준비 행동을 할 수 있는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A유형 행동도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으며 안전의식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A유형 행동특성이 조급함 등으로 인해 택시운전자들의 사고의 부정적 요인임을 밝힌 선행연구(김종재, 1996)[12]와는 다른 결과이다. 본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A유형과 안전의식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어떠한 행동을 하기 위해 준비되어 있는 상태는 안전행동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주변의 위험 신호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행동태세를 갖추는 A유형의 행동특성은 생활안전에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A유형의 행동특성과 성별, 개인의 심리적 특성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안전행동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추후 연구에서 이들의 상호관계성을 탐색하고 생활안전 외의 여러 안전영역에서 반복 검증할 필요가 있겠다. 
 일반적으로 불안과 A유형 행동은 부정적인 심리적 상태로 평가받는 경향이 높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생활안전의식의 보호요인으로 나타났다. 불안과 A유형 행동은 주변의 안전환경을 민감하게 탐색하고 준비행동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하는 심리적 기제로 보여진다. 
 한편, 성별 차이검증에서는 청소년의 생활안전의식에서 성별의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는데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생활안전의식이 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하여 안전의식이나 행동과 관련된 성별의 차이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서로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서 사회재난 안전체감도가 높으며(성정혜·김춘경, 2022;)[28] 평상시 안전규칙을 더 잘 지키고(김숙희·홍영호, 2021)[29] 소방안전의식이 더 높다는(이순범·공하성, 2021)[30] 연구결과가 있는 반면, 교통안전측면에서는 남성운전자가 더 많은 위험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며(박정순, 2015)[31]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화재, 가정, 교통안전 및 응급처치의식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김상엽, 2015)[32]. 한편 이민지·정건희(2020)[33]의 연구에서는 재난 및 안전인식에서 유의미한 성별 차이가 없음을 보고하고 있다. 안전의 다양한 영역이나 다양한 연령층에서 서로 다른 성차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성별뿐만 아니라 개인내적 및 환경적 변인들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안전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유숙자(2015)[8]의 연구에서도 안전정보의 제공 순서, 안전사고의 경험, 안전에 대한 일반적 이해, 안전교육, 과거의 사회경제적 지위, 응답자의 성격, 응답자의 현재의 사회경제적 지위 순으로 안전의식에 영향력을 미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본 연구에서 역시 남녀에서 생활안전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변인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처럼 생활안전의식의 단순차이검증에서 성별의 차이가 나타난 것도 심리적 변인에 기인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안전교육의 방향성을 논의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안전교육에 있어 성차를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안전의 여러 영역에 폭넓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며 안전의식에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들을 고려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성별에 따른 안전지식과 인식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요구된다. 김회춘 등(2018)[34]의 연구에서는 안전정책에 있어 남성은 주도적으로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고자 하며 여성은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협조하는데 더 관심이 있음을 보고한 바 있는데, 학교 내의 안전교육에 있어 이러한 성차를 고려한 교육이 효과적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둘째, 학교에서 진행되는 표준적인 안전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의 심리적 특성을 활용할 필요성이 있겠다. 안전교육 내에서 학생이 생활환경에 대해 갖고 있는 불안이나 걱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그러한 심리적 경험을 할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토론식으로 교육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안전교육에서 자신의 안전의식 수준과 행동, 주변 환경뿐만 아니라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척도 등을 활용하며 심리적 상태에 대해 자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체험적이며 반복적인 교육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셋째, 교육 방법 및 도구에서도 청소년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자신의 심리적 상태 탐색과 그에 대한 적절한 대처방법 등을 상시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의 개발 및 보급을 통해 안전을 점검하는 행동이 습관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본 연구에서는 사고경험의 유무를 통제한 후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사고경험의 유무와 경험의 종류는 안전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고려될 수 있으나 본 연구 집단에서는 남녀집단에서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추후 연구에서는 구체적인 설문을 통해 사고경험을 면밀히 파악함으로써 사고와 관련된 변인이 개인의 안전의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탐색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심리적 변인을 우울과 불안, 성격적 특성을 도출하고 이에 대해 조사하였지만 안전의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리적 변인은 보다 다양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의력 및 충동성, 합리적 의사결정 패턴, 스트레스 등 안전의식과 관련될 수 있는 심리적 특성들을 인지, 정서, 성격적인 측면으로 구분하여 구체적으로 탐색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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